Nuradi Noeri (누라디 노에리) - Where Journeys Converge, 여정이 만나는 곳



저는 타고난 재능을 지닌 화가로, 정식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스스로 배워왔습니다. 비록 어머니께서 화가는 아니셨지만, 한 가지 조언을 해주신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도 깊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어린이 잡지에 실린 그림들을 유심히 살펴보며, 그것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생각해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단순한 가르침은 제가 이미지를 관찰하고 이해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저는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며 스스로 배움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집 근처에서 작업하던 거리 화가들을 관찰하며 많은 것을 익혔습니다. 학교가 끝난 후에는 그들 곁에 앉아 그림 그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다양한 기법에 대해 질문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비공식적인 만남들은 제 예술적 성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경제학부에서 공부했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꾸준히 실력을 다듬었으며 대학 친구들의 의뢰를 받아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외교부에 들어가 여러 나라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지 예술가들과 교류할 기회도 얻었고, 스위스에 근무하던 시기에는 베른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그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보내준 관심과 격려는 제가 전업 화가로 나아가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게 만들어주었습니다.

2021년 외교관 생활을 마친 뒤, 한국인 아내와 함께 한국에 정착하며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화가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되었습니다.

제 작업은 주로 자연의 아름다움, 인간의 삶, 동물, 그리고 인도네시아 문화를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회화입니다. 스위스로 이주한 이후에는 알프스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풍경화를 많이 그렸습니다. 저는 제 그림이 사람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창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가 매일 곁에 두고도 쉽게 지나치는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워주기를 희망합니다.

저의 그림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그림이 반드시 설명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자체가 이미 스스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르제 갤러리에서 열리는 다섯 번째 개인전의 주제는 Where Journeys Converge입니다. 이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이어온 제 삶의 여정들이 한곳에 모여 머무는 순간을 의미하며, 그 기억들을 이번 전시에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제가 살아왔던 다양한 문화 속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교관으로서의 여정을 예술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업입니다.


 

Tram No.8 at Wittigkofen, 비티크호펜의 8번 트램 

2023

Acrylic on canvas, 

30 cm x 30 cm

₩1,300,000


눈으로 뒤덮인 겨울 풍경 속을 지나가는 8번 트램의 모습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하얗게 쌓인 설경과 고요한 숲 사이를 가로지르는 붉은 트램은 정적인 공간 속에서 유일하게 움직이는 존재로서 강한 대비를 만들어냅니다.

차가운 색조로 이루어진 배경과 달리, 선명한 붉은 색의 트램은 화면의 중심에서 시선을 끌며, 일상 속 이동과 시간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눈이 소리를 흡수한 듯한 정적 속에서도 트램은 정해진 궤도를 따라 묵묵히 나아가며, 반복되는 일상의 리듬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굽이진 선로는 화면 깊숙이 이어지며 공간에 대한 확장감을 만들어내고, 관람자로 하여금 그 끝을 상상하게 합니다. 이는 단순한 이동의 경로를 넘어, 각자가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향할 방향에 대한 사유로 이어집니다.

이 작품은 고요한 겨울 풍경과 그 속을 관통하는 움직임을 통해, 멈춘 듯 흐르는 시간과 일상의 지속성을 동시에 담아낸 작업입니다.


Lauterbrunnen, 라우터브루넨 

2023

Oil on canvas, 

30 cm x 30 cm

₩1,300,000


스위스 라우터브루넨 계곡의 장엄한 자연 풍경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수직으로 솟은 절벽과 그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자연의 압도적인 힘과 깊이를 시각적으로 드러냅니다.

절벽 아래로 펼쳐진 푸른 초원과 아기자기한 마을은 거대한 자연 속에서 인간의 삶이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교회의 첨탑과 소박한 주택들은 자연의 스케일과 대비되며, 그 안에서 이어지는 일상의 평온함을 강조합니다.

폭포는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과 자연의 순환을 상징하며, 고요한 마을 풍경과 함께 정적인 것과 동적인 요소가 균형을 이루는 구성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밝고 선명한 색채는 이곳의 맑은 공기와 생명력을 생동감 있게 전달합니다.

Allmendingen bei Bern, 베른 인근 알멘딩엔 

2023

Oil on canvas, 

30 cm x 30 cm

₩1,300,000


스위스 베른 인근 알멘딩엔 지역의 평온한 전원 풍경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넓게 펼쳐진 초원 위로 자리한 마을과 그 뒤로 이어지는 산맥은 자연과 인간의 삶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경의 부드러운 녹색 들판은 시선을 안정적으로 열어주며, 중경의 주택들은 따뜻한 생활의 흔적으로 자리합니다. 그리고 그 너머로 펼쳐진 설산은 압도적인 자연의 스케일을 드러내며, 일상의 공간과 장엄한 자연 사이의 대비를 형성합니다.

맑게 펼쳐진 하늘과 선명한 색채는 이 풍경에 담긴 청명한 공기와 고요한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인간의 삶은 자연 속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흐르는 시간은 빠르지 않고 안정된 리듬을 유지합니다.

이 작품은 거대한 자연 속에 놓인 소박한 삶의 풍경을 통해, 일상의 평온함과 자연이 주는 근원적인 안정감을 담아낸 작업입니다.

Beatenberg 1, 비아텐베르크 I 

2023

Oil on canvas, 

30 cm x 30 cm

₩1,300,000


스위스 비아텐베르크 지역의 광활한 자연 풍경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완만하게 펼쳐진 초원 위로 이어지는 작은 돌길은 화면의 중심에서 멀리 이어지며, 관람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깊은 풍경 속으로 이끕니다.

전경의 따뜻한 녹색 초원과 중경의 짙은 숲, 그리고 배경의 호수와 산맥이 층을 이루며 구성된 이 장면은 자연이 가진 깊이와 리듬을 차분하게 드러냅니다. 특히 잔잔하게 놓인 호수와 멀리 보이는 설산은 공간의 확장감을 더하며, 고요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Ennetburgen, 에네트뷔르겐 

2023

Oil on canvas, 

30 cm x 30 cm

₩1,300,000


스위스 에네트뷔르겐 지역의 한적한 산간 마을 풍경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완만한 초원 위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넓게 펼쳐진 자연 속에서 소박하지만 단단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초록빛으로 물든 언덕과 그 뒤로 이어지는 산맥은 공간의 깊이를 형성하며, 자연이 가진 안정감과 질서를 차분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멀리 보이는 설산과 흐린 하늘은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기운을 은은하게 암시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고요하게 만듭니다.

Itselwald, 이젤발트  

2023

Oil on canvas, 

30 cm x 30 cm

₩1,300,000


스위스 브리엔츠 호수 인근의 마을, 이젤발트의 평온한 풍경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호수를 따라 자리한 작은 마을과 그 뒤로 펼쳐진 산림, 그리고 설산이 층을 이루며 조화로운 풍경을 완성합니다.

전경의 넓은 초원은 시야를 여유롭게 열어주며, 관람자를 자연스럽게 마을과 호수로 이끕니다. 잔잔한 수면 위로 반사되는 풍경은 정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시간의 흐름이 느리게 머무는 듯한 감각을 전달합니다.

각기 다른 형태의 집들은 자연 속에 조화롭게 스며들어 인간의 삶이 환경과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장되지 않은 색채와 차분한 구도는 이곳의 일상이 지닌 안정감과 소박한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Thun Lake, 툰 호수 

2023

Oil on canvas, 

30 cm x 30 cm

₩1,300,000


스위스 툰 호수의 맑고 고요한 풍경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잔잔하게 펼쳐진 호수 위로 비치는 푸른 빛과 그 너머로 이어지는 설산은 자연이 가진 청명함과 깊이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전경의 선착장과 정박된 보트들은 이곳의 일상적인 풍경을 보여주며, 인간의 삶이 자연 속에 조화롭게 스며들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수평으로 펼쳐진 호수와 수직으로 솟은 산맥의 대비는 화면에 안정적인 균형을 형성하며, 시각적인 여유와 평온함을 제공합니다.

특히 맑게 트인 하늘과 깨끗한 색채는 이 공간에 흐르는 공기의 투명함을 강조하며, 시간의 흐름이 느리게 머무는 듯한 감각을 만들어냅니다. 작은 보트와 부유하는 요소들은 넓은 자연 속에서 인간의 존재를 은은하게 드러냅니다.

Frutigen, 프루티겐  

2023

Oil on canvas, 

30 cm x 30 cm

₩1,300,000


스위스 프루티겐 지역의 한적한 전원 풍경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화면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은 전경에서 시작되어 마을과 산으로 이어지며, 관람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깊은 공간으로 이끕니다.

넓게 펼쳐진 초원 위에 자리한 목조 건물들은 자연 속에 조용히 자리 잡은 인간의 삶을 보여줍니다. 따뜻한 색조의 건축물과 차분한 녹색 풍경은 안정감 있는 조화를 이루며, 소박하지만 단단한 일상의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배경의 설산과 숲은 이 풍경에 깊이와 웅장함을 더하며, 가까운 삶의 공간과 먼 자연의 스케일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특히 길이라는 요소는 단순한 이동의 의미를 넘어, 일상과 자연, 현재와 그 너머를 이어주는 상징적 장치로 작용합니다.

Beatenberg 2, 베아텐베르크 II 

2023

Oil on canvas, 

30 cm x 30 cm

₩1,300,000


스위스 베아텐베르크의 고요한 언덕 풍경을 담아낸 회화로, 자연 속을 유영하듯 이어지는 길이 중심적인 흐름을 이끕니다. 완만하게 굽이치는 도로는 화면을 가로지르며 관람자의 시선을 천천히 먼 산과 계곡으로 안내합니다.

넓게 펼쳐진 초록 들판에는 작은 야생화들이 점처럼 흩어져 있어, 단순한 풍경 속에 섬세한 생명감을 더합니다. 전경의 나무와 소박한 오두막은 인간의 흔적을 최소한으로 드러내며, 자연 속에 스며든 삶의 조용한 존재감을 암시합니다.

멀리 보이는 설산과 안개 낀 계곡은 현실과 기억 사이의 경계를 흐리며, 풍경을 단순한 재현이 아닌 감각적인 공간으로 확장시킵니다. 특히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번진 색감과 여백의 공기는 이 장면을 더욱 사색적으로 만듭니다.

Belp Bern, 벨프, 베른 

2023

Oil on canvas, 

30 cm x 30 cm

₩1,300,000


스위스 베른 인근의 작은 마을 벨프의 평온한 풍경을 담아낸 회화로, 완만한 언덕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 화면의 중심을 이룹니다.

굽이치며 이어지는 길은 단순한 이동의 경로를 넘어, 일상의 흐름과 시간의 축적을 상징합니다. 길 위에 남겨진 작은 흔적들은 이곳을 지나간 수많은 순간들을 조용히 암시합니다.

좌우로 펼쳐진 들판은 계절의 변화를 머금은 따뜻한 색감으로 채워져 있으며, 멀리 보이는 설산과 대비를 이루며 공간의 깊이를 확장시킵니다. 특히 중경의 나무 군락은 자연과 인간의 경계처럼 자리하며, 시선을 부드럽게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

이 작품은 화려한 장면보다 소소한 풍경 속에 깃든 안정과 여유에 집중하며,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발견되는 고요한 아름다움을 담아냅니다.

Where Silence Grazes, 고요가 머무는 곳 

2025

Oil and Acrylic on canvas

180 cm x 90 cm

₩10,800,000


이 작품은 광활한 자연 속에서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평온한 풍경을 담아낸 대형 회화 작품입니다. 눈 덮인 산맥과 푸른 숲, 그리고 넓게 펼쳐진 초원은 깊은 공간감과 함께 자연의 웅장함과 고요함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화면 전반에 흐르는 밝은 빛과 선명한 색채는 자연의 생명력을 생생하게 드러내며, 그 속에서 조용히 풀을 뜯는 양들의 모습은 시간의 흐름이 느리게 이어지는 평화로운 순간을 보여줍니다. 특히 넓은 초원을 가로지르는 부드러운 빛의 변화는 공간에 깊이를 더하며, 관람자가 그 풍경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형성합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지금까지 선보인 작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작품으로, 자연이 주는 압도적인 평온함과 여유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활한 화면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관람자가 고요 속에 머물 수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확장됩니다.

‘고요가 머무는 곳’이라는 제목처럼, 이 작품은 소리가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본질적인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된 풍경 속에서, 존재들은 그저 자신의 리듬대로 살아가며 완전한 조화를 이룹니다.


먼저 세룰리언 블루와 흰색으로 하늘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다음 레이어는 눈 덮인 산으로, 바탕색은 아크릴을 사용하고 세부 묘사는 유화로 표현했습니다. 산의 눈의 굴곡, 바위, 그리고 눈의 그림자 같은 세부를 그리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산의 색은 더 많은 파랑과 흰색을 섞어 멀리 있는 듯 약간 흐릿하게 표현하여 거리감을 만들었습니다.

다음 레이어는 왼쪽의 언덕과 소나무들이었는데, 이 부분도 아직 먼 거리이기 때문에 파랑과 흰색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다음 레이어는 조금 더 앞쪽에 있는 소나무 줄로, 나뭇잎의 세부를 그리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이후 풀을 그렸는데, 풀은 빽빽한 효과를 얻기 위해 레이어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을 그렸으며, 양은 전부 유화 물감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그림은 완성하는 데 두 달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Old city of Bern, 베른 구시가지 

2020

Oil on canvas

120 cm x 60 cm

₩4,800,000


스위스의 수도 베른의 구시가지 풍경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붉은 지붕이 이어지는 도시의 전경과 중앙에 우뚝 솟은 성당의 첨탑은 중세 유럽 도시 특유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가을빛으로 물든 나무와 따뜻한 색감의 건축물들은 도시 전체에 부드럽고 안정된 분위기를 더하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축적된 역사와 삶의 흔적을 느끼게 합니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강과 다리는 도시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공간에 깊이와 리듬을 부여합니다. 이 그림은 전부 유화 물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구시가지의 집들은 먼저 매우 세밀한 스케치를 하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다음 스케치 위에 색을 채웠는데, 이 과정도 세밀하게 진행했습니다. 각 건물의 지붕 색이 서로 달라서 적절한 색의 혼합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건물 벽의 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작품 역시 레이어 기법을 사용했는데, 먼저 위쪽에 있는 건물들을 그리고, 그것이 끝난 뒤 아래쪽의 건물과 나무를 그렸습니다. 건물 전체를 사진 참고 자료와 비슷하게 표현하기 위해 많은 세심함이 필요했습니다. 아래쪽 건물들도 지붕과 벽의 색이 서로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그린 부분은 전경에 있는 가을 낙엽이었습니다. 전체를 유화로 작업했기 때문에 이 그림을 완성하는 데 3개월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A Bali dancer, 발리의 무용수

2019

Oil on canvas

60 cm x 40 cm

₩2,300,000


화려한 전통 의상과 장식, 그리고 정교하게 표현된 얼굴은 발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화면 속 무용수는 부채로 얼굴의 일부를 가린 채 관람자를 응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선은 더욱 집중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어둠 속에서 떠오르듯 드러나는 인물은 빛과 그림자의 강한 대비를 통해 극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금빛 장식과 섬세한 문양, 그리고 화려한 색채는 발리 전통 예술의 정교함과 화려함을 잘 드러내며, 단순한 초상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상징으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무용수의 눈빛과 표정에는 절제된 감정과 집중력이 담겨 있어, 공연의 한 순간을 포착한 듯한 생동감을 전달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인물 묘사를 넘어, 발리의 전통과 예술,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정신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업입니다. 무용은 단순한 움직임이 아닌, 이야기와 감정을 전달하는 문화적 언어이며, 이 그림은 그 순간을 시각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전부 유화 물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머리 장식, 의상, 그리고 부채였습니다. 금색을 표현하기 위해 빨강, 노랑, 흰색을 섞어 사용했습니다. 머리 장식과 의상의 작은 장식들을 세밀하게 그리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부채의 문양도 빛의 방향 효과를 얻기 위해 정교하게 그렸습니다. 이 그림은 빛과 그림자의 효과를 많이 강조했기 때문에 색의 명도와 농도를 세심하게 조절해야 했습니다. 이 그림은 완성하는 데 한 달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Sumatran tiger 1, 수마트라 호랑이 1 

2024

Acrylic on canvas

100 cm x 80 cm

₩5,800,000


이 작품은 멸종 위기에 처한 수마트라 호랑이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시선으로 담아낸 사실주의 회화입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호랑이의 얼굴은 보는 이와 직접 마주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특히 황금빛으로 빛나는 눈동자는 단순한 동물의 시선을 넘어, 인간을 향한 질문과 경고, 그리고 생명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합니다.

섬세하게 묘사된 털의 결, 빛과 그림자의 대비, 그리고 어두운 배경은 대상에 대한 집중도를 극대화하며, 자연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존재의 고독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검은 배경 속에서 떠오르듯 드러나는 호랑이의 형상은 마치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고 있는 자연의 위기와, 그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존엄을 상징합니다.


이 그림은 전부 아크릴 물감을 사용했습니다. 얼굴과 몸 전체를 짙은 갈색으로 먼저 채색한 뒤, 얼굴과 몸의 검은 줄무늬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 털을 1층부터 5층까지 레이어로 표현했는데, burnt umber와 ivory black을 섞은 어두운 색에서 시작하여 점점 더 밝은 색으로 올라가고, 마지막 가장 위층은 yellow ochre와 titanium white로 마무리했습니다.

따라서 털을 그릴 때의 레이어 원칙은 어두운 색으로 시작해 마지막 레이어에서 밝은 색으로 끝내는 것입니다. 가장 위의 색은 yellow ochre와 흰색입니다. 털의 세부 묘사는 가장 가늘면서도 긴 붓을 사용하여 그렸습니다. 검은 배경 덕분에 가는 털들이 더욱 또렷하게 보입니다.


이러한 가는 털 선을 그리는 데에는 붓에 가하는 압력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가는 털을 그릴 때는 Golden사의 웻팅 에이전트(wetting agent)를 아크릴 물감에 섞어 사용했는데, 이렇게 하면 물감의 상태가 일정하고 부드럽게 유지됩니다. 이 그림을 완성하는 데 거의 두 달이 걸렸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동물의 재현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존재들,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우리의 책임에 대해 조용하지만 강하게 이야기합니다.

이 그림은 단순한 초상이 아니라, 사라져가는 생명에 대한 기록이자, 우리가 지켜야 할 아름다움에 대한 하나의 창 입니다.


Sumatran tiger 2, 수마트라 호랑이 2

2022

Acrylic on canvas

110 cm x 90 cm

₩3,800,000


이 작품은 울창한 숲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수마트라 호랑이를 포착한 장면으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야생의 긴장과 생명의 강렬함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화면 상단을 가로지르는 나뭇잎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호랑이는 관람자와 시선을 마주하며, 마치 조용히 다가오는 듯한 긴박한 순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부각되는 호랑이의 몸은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더욱 입체적으로 드러나며, 섬세하게 표현된 털의 질감과 날카로운 줄무늬는 생생한 현실감을 더해줍니다. 특히 정면을 응시하는 눈빛은 경계와 집중, 그리고 생존 본능이 응축된 순간을 담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본질적인 힘을 마주하게 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동물의 묘사를 넘어, 점점 사라져가는 야생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입니다. 인간의 개발과 환경 파괴로 인해 서식지를 잃어가는 수마트라 호랑이는 이제 자연의 중심에 서기보다, 조용히 숨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작품 속 어둠과 빽빽한 식생은 이러한 현실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며, 그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남으려는 생명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장면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 호랑이의 시선은 단순한 응시를 넘어, 우리가 외면해온 현실을 직시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야생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동시에, 사라져가는 존재들에 대한 경고이자 기억으로 남는 기록입니다.

Javan Leopard, 자바 표범

2024

Acrylic on canvas

100 cm x 80 cm

₩3,300,000


이 작품은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종인 자바 표범을 섬세하게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화면 속 표범은 몸을 낮춘 채 조용히 주변을 응시하고 있으며, 긴장과 침착함이 공존하는 순간이 포착되어 있습니다.

부드러운 녹색의 배경과 대비되는 따뜻한 갈색과 검은 점무늬는 표범의 존재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며,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야생 동물의 아름다움과 조화를 보여줍니다. 특히 빛을 머금은 듯한 눈빛은 경계와 집중, 그리고 생존을 위한 본능이 담겨 있어 보는 이와 깊은 교감을 형성합니다.

자바 표범은 현재 서식지 파괴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종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위기(Endangered)’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러한 현실을 배경으로, 점점 사라져가는 존재의 아름다움과 그들의 삶을 기록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전부 아크릴 물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아크릴로 배경의 흐릿한(블러) 효과를 표현하는 것은 꽤 어렵습니다. 이러한 블러 효과는 보통 유화로는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저는 아크릴로 시도해 보고 싶었고 이것이 그 결과입니다. 표범의 눈과 털을 그리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털은 다섯 겹의 레이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짙은 색의 털을 raw umber와 ivory black을 섞어 그린 뒤, 첫 번째 레이어가 마르면 약간 더 밝은 두 번째 레이어를 덧칠하되, 첫 번째 레이어가 조금 보이도록 했습니다. 이후 점점 더 밝은 색으로 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마지막으로 빛의 방향에 맞추어 가장 위에 노란색 레이어를 올렸습니다. 이 방법은 촘촘한 털의 효과와 생생한 색감을 만들어 냅니다. 이 그림은 완성하는 데 약 3주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A Farmer planting rice seeds in Bali, 발리의 푸른 논에서 

2023

Oil on canvas

100 cm x 80 cm

₩3,800,000


이 작품은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계단식 논 풍경과 그 속에서 일하는 농부의 모습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화면을 따라 유려하게 이어지는 논의 곡선은 자연과 인간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조화로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밝은 초록빛으로 물든 논과 그 사이를 흐르는 물길, 그리고 야자수와 울창한 식생은 인도네시아 열대 자연의 풍요로움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물 위에 비친 하늘과 주변 풍경은 작품에 깊이와 평온함을 더하며, 자연 속에서의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합니다.

한편, 화면 한쪽에서 허리를 굽혀 모내기를 하고 있는 농부의 모습은 이 풍경이 단순한 자연이 아닌, 인간의 노동과 삶이 깃든 공간임을 보여줍니다. 반복되는 노동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은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농경 문화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담아낸 기록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삶의 방식과, 그 안에 담긴 평온함과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이 발리의 논 풍경 그림은 레이어 기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가장 먼 부분, 즉 희미하게 보이는 나무들을 먼저 그리고, 그다음 점점 더 선명하고 가까운 부분을 그렸습니다. 이 작품은 전체가 유화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첫 번째 레이어가 마른 후에 두 번째 레이어와 그 다음 단계를 진행했습니다. 야자수 잎은 뒤쪽 논의 물감이 완전히 마른 후에 그렸습니다. 겹쳐 보이는 다른 부분들도 같은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이 그림은 완성하는 데 두 달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Balinese farmer, 발리의 농부

2024

Acrylic on canvas

100 cm x 80 cm

₩1,700,000


이 작품은 넓게 펼쳐진 들판 속에서 홀로 서 있는 발리 농부의 모습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황금빛 논은 수확의 계절을 연상시키며, 자연의 풍요로움과 시간의 흐름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중앙에 자리한 농부는 전통적인 모자를 쓰고 손에 벼를 쥔 채 조용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작은 모습은 광활한 자연 속에 스며들 듯 배치되어 있으며, 인간과 자연이 하나의 흐름 속에서 공존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섬세하게 표현된 벼의 결은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생동감을 전달하며, 반복적인 선의 리듬은 화면 전체에 잔잔한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표현은 자연의 질서와 그 속에서 이어지는 인간의 삶의 리듬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농경 풍경을 넘어, 발리의 전통적인 삶과 노동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이어지는 일상의 가치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이 그림은 전부 아크릴 물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논에서 누렇게 익어가는 벼는 세 겹의 레이어로 표현했습니다. 호랑이 털을 그릴 때와 같은 원리로, 어두운 바탕 레이어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레이어 기법은 벼가 풍성하고 빽빽하게 보이는 효과를 만들어 줍니다.

Balinese farmers, 발리의 농부들

2019

Oil on canvas

73 cm x 53 cm

₩1,800,000


이 작품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푸른 들판 속에서 함께 일하는 농부들의 모습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두 인물은 전통 모자를 쓴 채 각자의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자연 속에서 이어지는 일상의 노동과 협력의 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밝은 초록빛으로 펼쳐진 논과 그 너머로 이어지는 울창한 숲은 발리 특유의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화면 위쪽에서 스며드는 부드러운 빛은 숲과 들판을 감싸며, 고요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한 농부는 수확한 벼를 들어 올리고 있고, 다른 농부는 허리를 굽혀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대비되는 동작은 노동의 흐름과 리듬을 형성하며, 자연 속에서 반복되는 삶의 순환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작품 속 인물들은 개별적인 존재이면서도 하나의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으며, 인간과 자연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발리의 전통적인 농경 문화와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반영하는 장면입니다.

이 그림은 유화 물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숲 속 나뭇잎 부분은 여러 겹의 레이어로 표현했습니다. 가장 먼 부분은 약간 흐릿하게, 앞쪽으로 올수록 더 선명하게 그렸습니다. 논의 벼 역시 호랑이 털을 그릴 때와 비슷한 레이어 기법으로 표현했습니다.

Two boats at Komodo island beach, 코모도 섬의 두 배

2024

Acrylic on canvas

100 cm x 80 cm

₩2,800,000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의 맑은 해변 위에 떠 있는 두 척의 작은 배를 담아낸 풍경 회화입니다. 투명하게 빛나는 바닷물과 그 위에 조용히 놓인 배는 자연 속의 평온함과 고요한 시간을 느끼게 합니다.

잔잔한 물결 사이로 드러나는 빛의 반사는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바다의 깊이와 맑음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얕은 바닷속까지 비쳐 보이는 투명한 색감은 코모도 섬 특유의 청정한 자연 환경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두 척의 배는 서로 가까이 놓여 있지만 미묘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고요한 균형과 관계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주변의 바위와 멀리 보이는 섬, 그리고 맑은 하늘은 화면에 안정감을 더하며 자연의 넓은 공간감을 형성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해변 풍경을 넘어,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휴식과 여유, 그리고 인간의 흔적이 자연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머무를 수 있는 평온한 시간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작업입니다.

하얀 구름의 줄은 유화 물감으로 가장 먼저 그린 부분입니다. 그다음 바다는 아크릴로 그리고, 작은 파도는 유화로 표현했습니다. 이 작품은 맑은 바닷물을 표현한 저의 첫 번째 그림으로, 배가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햇빛을 받아 생기는 물결의 굴곡진 그림자를 표현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이 그림을 완성하는 데 약 2주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Cycling at the beach of Lombok Island, 롬복 섬 해변에서의 자전거 

2024

Oil and Acrylic on canvas

100 cm x 80 cm

₩2,800,000


인도네시아 롬복 섬의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 위를 자전거로 달리는 한 인물의 모습을 담아낸 풍경 회화입니다. 화면 중앙의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은 자연 속으로 스며들 듯 배치되어 있으며, 여정과 이동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높게 뻗은 야자수들이 하늘을 향해 늘어서 있고, 그 사이로 펼쳐진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은 시원한 개방감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강렬하면서도 맑은 색채 대비는 열대 자연의 생동감과 밝은 에너지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인물은 특정한 목적지보다는 ‘과정’ 자체에 집중하는 존재로 보이며, 이는 삶의 여정과 개인의 방향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냅니다. 자연 속으로 이어지는 길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으로 향하는 통로로 읽힙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 이동과 자유,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삶의 흐름을 이야기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순간의 가치와,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함을 전달하는 작업입니다.

이 그림에서 가장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 부분은 야자수 잎이었습니다. 파란 하늘 배경은 아크릴로 그리고, 야자수 잎은 잎의 세부 묘사와 색감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전체를 유화로 그렸습니다. 또한 흙길 양옆의 풀과 덤불도 바탕색은 아크릴로, 잎의 세부 표현은 유화로 작업했습니다. 이 그림 역시 완성하는 데 약 2주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Tanah Lot temple Bali, 타나롯 사원, 발리 

2024

Oil on canvas

100 cm x 80 cm

₩2,800,000


인도네시아 발리의 대표적인 해상 사원인 타나롯 사원을 담아낸 풍경 회화입니다. 바다 위 바위 절벽에 자리한 사원은 자연과 신성함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발리 문화와 정신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잔잔하게 펼쳐진 바다와 그 위에 떠 있는 듯한 사원의 모습은 고요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하늘을 가득 채운 구름과 푸른 바다는 넓은 공간감을 형성하며, 자연의 웅장함과 평온함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사원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길은 단순한 이동의 통로를 넘어, 신성한 공간으로 향하는 상징적인 여정을 의미합니다. 자연 속에 자리한 건축물은 인간의 신앙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줍니다.

타나롯 사원은 발리 사람들에게 중요한 종교적 의미를 지닌 장소로, 바다와 신, 그리고 인간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여겨집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장소의 상징성과 분위기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자연과 신성함이 하나로 어우러진 순간을 담아내며, 발리의 문화와 정신적 풍경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이 그림은 유화와 아크릴 물감을 함께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하늘과 구름이 가장 먼저 그려진 부분입니다. 구름은 가장자리의 부드럽고 흐릿한 효과를 얻기 위해 모두 유화로 그렸는데, 이러한 효과는 아크릴로는 얻기 어렵습니다. 섬과 바다는 일부는 아크릴로, 일부는 유화로 그렸습니다. 원하는 색을 얻기 위해 여러 가지 색을 섞었습니다. 작은 파도들은 끝부분에 흐릿한 효과를 주기 위해 유화로 그렸습니다. 이 그림은 약 2주 만에 완성되었습니다.



Uluwatu temple Bali, 울루와투 사원, 발리 

2024

Oil and Acrylic on canvas

100 cm x 80 cm

₩2,800,000


인도네시아 발리 남서부 절벽 위에 자리한 울루와투 사원의 풍경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높은 절벽 위에 위치한 사원은 자연의 웅장함과 신성한 공간의 의미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가파른 절벽과 그 아래로 펼쳐진 바다는 강한 대비를 이루며, 자연이 지닌 압도적인 힘과 깊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절벽을 따라 이어진 길과 사원의 구조는 인간이 자연 속에서 만들어낸 신앙의 흔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푸른 바다와 잔잔한 파도, 그리고 절벽을 뒤덮은 녹음은 고요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 앞에서의 경외감을 느끼게 합니다. 화면 속 사원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하늘과 바다, 그리고 인간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존재합니다.

울루와투 사원은 발리에서 중요한 종교적 장소 중 하나로, 바다의 수호신을 기리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신성한 장소의 분위기와 상징성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여러 겹의 레이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레이어는 하늘이고, 그다음이 바다, 마지막이 왼쪽의 절벽입니다. 멀리 보이는 바다는 아크릴로 그렸지만, 앞쪽의 파도와 파도의 세부 묘사는 유화로 표현했습니다. 절벽은 나무들의 사실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전체를 유화로 그렸습니다. 이 그림은 완성하는 데 약 3주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Burj Al Arab, 부르즈 알 아랍, 두바이 

2025

Acrylic on canvas

40 cm x 30 cm

₩1,400,000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대표하는 상징적 건축물인 부르즈 알 아랍과 그 앞 해변의 풍경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형태의 건물은 현대 도시의 화려함과 기술적 성취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맑은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따뜻한 색감의 모래사장은 여유롭고 평온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그 속에서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일상의 한 순간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면은 도시의 상징성과 인간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 작품은 작가가 두바이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던 시기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르즈 알 아랍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한 시기의 삶과 시간, 그리고 그곳에서의 경험을 상징하는 존재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광활한 공간 속에 배치된 인물과 건축물은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시선을 연결하며, 개인적인 여정과 장소의 의미를 함께 담아냅니다. 이는 단순한 풍경을 넘어, 삶의 한 장면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확장됩니다.

도시의 상징성과 개인의 기억이 교차하는 순간을 담아내며, 한 사람의 여정 속에서 축적된 시간과 장소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며 이 그림은 아크릴 물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부르즈 알 아랍 호텔의 세부 묘사는 사실적인 유리창 효과를 얻기 위해 두 겹의 레이어로 표현했습니다.


Her steps, the Season of Spring, 그녀의 발걸음, 봄의 계절 

2025

Oil and Acrylic on canvas

65 cm x 53 cm

₩2,000,000


서울 북촌 한옥마을의 골목길을 배경으로, 봄날의 고요한 순간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전통 한옥 사이로 이어지는 길 위를 천천히 걸어가는 한 인물의 모습은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연분홍빛 한복을 입은 인물은 화면의 중심에서 자연스럽게 시선을 이끌며, 주변에 피어난 벚꽃과 어우러져 봄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흩날리는 꽃잎과 고요한 골목은 일상의 순간을 더욱 서정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전통 건축의 질감과 돌담, 기와 지붕은 한국 고유의 미감을 전달하며, 그 속을 걷는 인물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존재로 표현됩니다. 이는 단순한 풍경을 넘어, 시간과 기억, 그리고 문화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발걸음’이라는 주제는 단순한 이동이 아닌, 삶의 흐름과 내면의 여정을 의미하며, 봄이라는 계절과 맞물려 새로운 시작과 변화의 순간을 암시합니다.

이 작품은 유화와 아크릴 물감을 함께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집의 돌과 나무 벽, 그리고 문은 바탕을 아크릴로 그리고, 세부 묘사는 유화로 완성했습니다. 벚꽃은 전부 유화 물감으로 그렸습니다.


When Snow Hushes Everything, 그녀의 발걸음, 봄의 계절 

2026

Acrylic on canvas, 

65 cm x 53 cm

₩1,800,000


눈 내리는 겨울 저녁,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두 인물의 모습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따뜻한 가로등 아래 조용히 서 있는 인물들은 고요한 시간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말없이 흐르는 감정을 전달합니다.

화면 속 ‘온화리’는 실제 존재하는 장소가 아닌, 작가가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가상의 공간입니다. 그러나 눈 덮인 골목길과 한옥, 그리고 버스 정류장의 모습은 익숙한 풍경처럼 다가오며, 관람자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킵니다.

하얗게 쌓인 눈과 부드럽게 떨어지는 눈송이는 주변의 소리를 모두 잠재우고, 공간 전체를 고요로 감싸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적 속에서 인물들은 외부의 세계와 잠시 분리된 채, 내면의 시간 속에 머무르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차가운 겨울 풍경 속에서도 가로등의 따뜻한 빛과 창문 너머의 불빛은 작은 온기를 전달하며, 그 속에서 느껴지는 인간적인 감정과 관계의 온도를 암시합니다.

이 작품은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공간 속에서, 기억과 감정이 머무는 순간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동시에,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게 만드는 ‘고요의 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업입니다.


이 그림은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그렸으며, 램프의 빛 부분만 흐릿한 효과를 얻기 위해 유화를 사용했습니다. 눈의 색을 표현하기 위해 색을 섞는 과정이 꽤 어려웠습니다. 눈은 전체가 같은 색이 아니라 빛의 효과에 따라 색이 달라집니다. 지붕 위의 눈과 길 위의 눈의 색이 서로 다르고, 램프 빛을 받는 부분에는 노란색이 섞여 있습니다. 하늘의 색도 눈의 색과 조화를 이루어야 했지만, 서로 다른 색의 혼합으로 표현했습니다.

A thirsty deer, 목마른 사슴

2025

Oil on canvas, 

73 cm x 63 cm

₩2,100,000



숲 속의 고요한 계곡에서 물을 마시는 사슴의 순간을 포착한 회화로, 자연과 생명의 본질적인 균형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고개를 낮추고 물을 마시는 사슴의 자세는 경계와 평온이 동시에 공존하는 상태를 보여줍니다. 주변을 감싸는 깊은 숲과 흐르는 물은 외부의 소리를 차단하듯 고요하게 펼쳐지며, 하나의 완결된 세계를 형성합니다.

특히 물 위에 비치는 사슴의 모습과 잔잔한 파동은 순간의 움직임과 시간을 은은하게 드러내며, 정지된 화면 속에서도 미세한 생명의 흐름을 느끼게 합니다.

빛이 스며드는 숲의 색감은 차분하면서도 생명력 있게 표현되어, 단순한 자연 묘사를 넘어 ‘살아 있음’ 그 자체에 대한 감각을 강조합니다.

이 작품은 화려한 장면 없이도, 생명이 가장 본질적인 상태로 존재하는 순간, 갈증을 해소하는 단순하고도 깊은 행위를 통해 자연의 순수함과 내면의 고요를 전달합니다.